생존 방법
등산하다 길을 잃었다면 여긴 누구 나는 어디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어느 순간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었다. 산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 예전에 외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 적, 그분이 산 타는 것을 즐겨 몇 번 동행한 적이 있었다.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정정하셔서 늘 앞서 가셨는데, 초반에는 그분의 페이스를 맞춰 따라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숨이 가쁘고, 자연스레 시선은 나의 발끝을 향한다. 정처없이 올라가다 문득 앞을 보니, 할아버지가 안 보인다. 아뿔싸.. 난 길을 모른다고;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우선은 왔던 길로 되돌아 가보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끔찍한 길치라 도통 어딘지 모르겠다면 문명을 활용하도록 하자. 우리에게는 스마트폰이 있다. '119신고'라는 앱이 있다. 당신이 신고접수를 하면 ..
2021. 12. 18.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