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방법
지하철에 불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그런 상상을 하곤 한다. 내가 타고 있는 버스가 전복되거나 맞은편 대항 트럭에 받친다면? 타고 있던 지하철에 불이 나서 모두가 가족에게 유언 같은 걸 문자 메시지로 남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나도 울면서 유언이나 쓰고 있을 것인가? 좌절하며, 삶을 포기할 것인가, 살아보려 발버둥을 쳐볼 것인가? 안타깝지만 후자를 선택할 것 같다. 그래도 생명에게는 살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있을테니까, 세상의 모든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아래와 같은 방법을 생각하자. 우리는 연기가 흰색이거나, 적어도 투명해서 앞은 보일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제 불에 의한 연기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마 저런 상황이 된다면 까만 연기가 공간을 드리우고 있을 것이며, 조명조차 ..
2021. 12. 14.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