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나 호수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사람을 본다면 - 잘 풀리고 잘 굴리는 블로그

익사만 하더라도 끔찍한데, 얼음물이라니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지 않은가?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어려운 추위에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폐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은 덤이다.

 

최근 모험을 주제로 한 120만 구독자 보유 외국 유튜버 토르 에코프가 촬영 중에 사망하였다.

얼음 위에서 맨몸으로 버텨보는 모험을 했던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목숨은 한개밖에 없으므로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사람을 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얼음물에 뛰어든다?

절대 안 될 일이다. 차라리 주변을 둘러보고, 구조할 수 있는 도구를 찾는 편이 낫다.

얼음에 바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한 도구로는 무엇이 있을까? 밧줄이나 긴 나뭇가지가 있으면 좋다.

없다면 만들어라도 보자.

그 다음은 구조를 해야하는데, 우선 물에 빠진 사람의 멘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패닉에 빠진 사람은 구조가 어려우므로 대상을 진정부터 시키는 것이 좋다.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발차기를 유도해본다.

 

어찌저찌 구조에 성공하여 얼음물 밖으로 탈출을 했다면 안전한 곳을 찾자. 얼음 위라면 다시 빠질 수도 있으니까.

그 다음은 저체온증을 대비해야한다. 급격히 차가운 물에 몸을 담가 체온 유지가 어려울 것이므로 젖은 옷을 우선 갈아 입히고 담요나 수건으로 몸을 감싸 체온을 지켜주어야 겠다.

 

빠진 사람이 나라면?

물은 4기압, 0도에서 고체상태인 얼음이 된다. 0도의 얼음물에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길어봐야 15분이다. 15분 안에 탈출해야 살 수 있다.

하지만 침착해야한다. 당황하여 빠진 즉시 올라오려 허우적대다간 오히려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침착함을 유지한 채로 허리를 펴자.

왜일까?

얼음물에 빠졌다면 얼음의 끝자락을 잡고 새우처럼 버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얼음 밑으로 몸이 말려 들어가서는 탈출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허리를 펴 얼음 아래로는 몸이 구부러져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발차기를 시도하여 물 밖으로 나온다.

이 과정에서 얼음이 또다시 깨질지라도 당황하지 말고 위의 과정을 반복하도록 하자. 모서리가 살아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 미끄러지지 않고 탈출하는데, 더욱 쉬울 수 있다. 만약 몇 번의 시도 끝에 나오는 것에 성공했다면 몸을 굴려서 탈출하도록 하자. 무게대비 지면과 닿는 면적을 높여 얼음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겨울 낚시 등으로 얼어있는 강이나 저수지에 빠졌을 때는 위의 상황이 유효하지만, 빠진 물이 바다라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바다에 빠졌다면?

이 경우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는데, 몸의 말단을 중심부로 끌어 팔짱을 낀다든지 다리를 꼬는 자세가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주변을 둘러보고 만약 물에 떠있는 부유물을 발견한다면 위로 올라가자.

옷이 젖었을텐데 이 경우에는 벗으면 안 된다. 젖은 옷이더라도 이 경우에는 마른 천이나 담요와 같은 대안이 없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위해 입고 있는 것이 좋다. 주변에 체온을 나눌 사람이 있다면 서로 껴안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끝으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가 떠오른다. 해당 드라마에서 주인공 심수련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바다에 뛰어들며 익사하는 방식의 자살을 택한다. 극중에서는 평온하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듯 나오지만, 실제로 익사하며 죽어가는 사람이 느끼는 고통이란 폐에 불을 붙인듯 타들어가는 극악의 고통이라고 한다.

만약 현실과 접목시킨다면, 극중에서 나오는 평온한 표정은 절대 가능할 수가 없고 만약 가능하다고 한다면 엄청 독한(?) 종류의 인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불도 만만치 않지만, 물도 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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